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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끝나지 않는 NG, 그리고 갑작스러운 고백

2026. 10. 7.작가: HNF

무대 위, 하늘과 태오는 인형 머리카락 소동이 끝난 줄 알고 서로를 바라봤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야. 진짜, 우리 집중하자!”

태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외쳤다. 하늘은 심호흡을 크게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명이 다시 켜지고, 두 사람은 각자 인형을 들고 익살맞은 대사를 시작했다.

“내 인형 머리카락은 오늘도 멋지지?”

그 순간, 하늘의 인형에서 또 머리카락 한 올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관객석에서 ‘앗!’ 하는 소리가 동시에 터졌고, 태오는 잠깐 눈을 감더니 다시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은 당황해서 인형을 숨기려 했지만, 이미 다들 봐버렸다.

“이 머리카락은, 네가 아까 잡았던 그 머리카락이야?”

태오의 익살맞은 애드리브에 하늘은 어이없어 웃고 말았다. 관객석까지 푸흣, 하는 소리가 퍼졌다.

“내가 잡은 게 아니라, 그냥 떨어졌잖아!”

“아닌데? 네가 나 몰래 떼어간 거 같던데?”

두 사람의 티키타카에 관객들은 점점 더 웃음이 커졌다. 수진과 지민은 무대 옆에서 손뼉을 치며 박수를 쳤다.

그러다 갑자기 조명이 더 밝아졌다. 무대 뒷편에서 무대감독이 “이번엔 진짜 마지막 테이크!”라고 외쳤다.

둘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심호흡을 했다. 태오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엔 NG 안 내면, 나… 무대 끝나고 진심으로 고백할 거야.”

하늘은 깜짝 놀라 태오를 쳐다봤다. 순간, 조명이 더 밝아지고 무대 음악이 시작됐다.

주변이 부산해지며, 둘은 서로 얼굴을 올려다봤다. 마지막 장면이 시작되려는 찰나, 또다시 바닥에서 인형 머리카락이 굴러갔다.

이번엔 하늘도, 태오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동시에 터져버렸다.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수진이 소리쳤다.

“둘이 진짜 커플 아니야?”

무대 위에는 웃는 두 사람, 그리고 또다시 반복되는 리셋 사인이 켜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