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 하늘과 태오는 잠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까… 그 고백, 장난 아니었지?” 태오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하늘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로… 내 마음도 그랬어.” 하늘의 작은 목소리에 태오는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 평화도 잠시, 갑자기 무전기가 울린다.
매니저의 목소리가 씩씩하게 들려온다.
“모두 대기! 미션 룰이 바뀌었습니다. 각자 새로운 파트너와 한 번 더 무대를 준비하세요! 파트너는 랜덤입니다.”
하늘과 태오는 서로를 놀란 얼굴로 바라본다.
“설마… 또 우리가 뽑히는 건 아니겠지?” 하늘이 소근거린다.
태오가 장난스럽게 눈길을 준다. “뽑히면 좋지 않아?”
그때 연습실 문이 활짝 열리며 수진과 우석, 지민이 뛰어 들어온다.
“오~ 다들 여기 있었네. 파트너 추첨하러 가자!” 수진이 박수를 친다.
즉석에서 추첨이 진행된다. 종이 뽑기를 시작하는 멤버들.
하늘이 손을 떨며 종이 한 장을 펼친다. ‘강태오’ 세 글자가 또렷하다.
태오도 동시에 종이를 펼친다. ‘이하늘.’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고, 이상하게 쑥스러운 웃음이 번진다.
수진이 놀라서 벌떡 일어난다. “역시! 이 둘, 운명인가 봐~”
우석이 따라 웃으며 “이쯤 되면 전생에 맺어진 거 아냐?“라며 장난을 던진다.
하지만 곧 매니저가 손뼉을 치며 말한다.
“이번 미션, 전혀 새로운 장르입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코믹 상황극’으로 커플 무대를 부탁할게요.”
하늘과 태오는 동시에 “코믹 상황극…?“을 외친다.
수진과 우석, 그리고 지민은 벌써부터 배를 잡고 깔깔댄다.
하늘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왜 하필 태오랑… 왜 하필 이 타이밍에…”
태오는 장난스레 윙크하며 말한다.
“그러면, 이번엔 진짜 커플 연기 보여주자. 코믹하게.”
하늘은 얼떨결에 태오를 바라보다 피식 웃는다.
하지만 둘 다 속으로는, 이번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