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 대기실. 하늘은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수진이 옆에서 슬쩍 웃으며 말을 건넸다.
“떨려? 고백 미션, 진짜 심장 쫄깃하지?”
하늘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냥, 이게 진짜인지 연기인지 헷갈려서.”
수진이 익살스럽게 하늘의 어깨를 툭 쳤다.
“하늘아, 네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해! 어차피 다 들킬 텐데.”
그때 태오가 무거운 표정으로 들어왔다. 하늘과 눈이 딱 마주쳤다. 순간, 둘 사이에 살짝 이상한 침묵이 흘렀다.
태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까 리허설 때, 너 진짜 감정 같았어. 네가 무슨 말 할지 계속 신경 쓰여.”
하늘이 당황해서 손끝을 만지작거렸다.
“나도 그래. 태오야, 네가—”
그때 우석이 문을 벌컥 열었다.
“스탠바이! 고백 미션 시작한다! 하늘, 태오, 수진, 무대 준비!”
모두 급하게 일어나 분주하게 무대 쪽으로 향했다. 무대로 향하는 복도에서 태오가 하늘을 살짝 잡아당겼다.
“하늘, 진짜로 내 얘기 들어줄 수 있어? 오늘 무대 끝나고.”
하늘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약속할게.”
무대 앞 대기선. 스테이지 조명이 깜빡이더니 드디어 이름이 호명된다. 모두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로 무대 중앙에 선다. 수진이 작은 소리로 장난친다.
“자, 이제 누가 먼저 고백할지 게임으로 정하자!”
지민이 옆에서 외친다.
“가위바위보!”
다들 손을 내밀며 긴장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하늘은 자신의 심장이 쿵쾅대는 게 들킬까 두근거린다.
첫 번째 고백 주인공이 정해지는 순간, 갑자기 스피커에서 미션 곡 전주가 크게 울린다. 모두 깜짝 놀라 무대를 바라본다.
“설마, 바로 시작하는 거야?”
태오가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하늘, 끝나고 아무도 없으면 무대 뒤에서 다시 얘기하자. 꼭.”
하늘이 짧게 숨을 내쉬고, 무대를 향해 한 걸음 내딛었다. 조명 아래, 두 사람의 표정에는 기대와 떨림이 가득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미션 진행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자, 첫 번째 고백 주인공! 바로 지금, 무대 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