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 한가운데, 네 명이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본다. 수진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든다.
“이거 하늘이 먼저 고백하는 게임 어때요? 태오 오빠, 준비됐어요?”
하늘이 당황해 양손을 모은다.
“내가? 뭘 고백해?”
지민이 웃으며 한마디 거든다.
“우리 삼각관계 게임인데, 진짜 대답해야 해.”
태오는 쿨한 척 어깨를 으쓱한다.
“나야, 뭐든 자신 있어. 하늘아, 솔직하게 말해도 돼.”
수진이 양쪽 볼을 부풀리며 장난친다.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태오 오빠 우는 거 아냐?”
하늘은 숨을 한번 크게 내쉰다.
“알겠어. 질문 뭐야?”
지민이 휴대폰을 들어 룰렛을 돌린다. 화면엔 ‘오늘 가장 신경 쓰인 사람은?’이 뜬다.
순간, 네 사람 모두 동시에 서로의 얼굴을 본다.
하늘이 잠깐 머뭇거리다가 태오를 바라본다.
“오늘… 가장 신경 쓰인 건 태오 오빠였던 것 같아.”
분위기가 잠깐 정적에 빠진다. 수진이 “오~” 하고 축하의 음악을 흉내 낸다.
태오가 장난스럽게 돌아서더니, 일부러 장난을 던진다.
“역시, 내 카리스마는 감출 수 없네!”
우석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기 뭐야, 아직도 삼각관계 게임 중이야?”
모두가 동시에 경직된다. 수진이 잽싸게 “우석 오빠도 꼭 앉아!“라고 외친다.
그러자 매니저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들린다.
“다음 미션 공지다. ‘짝 바꾸기 댄스 배틀’! 파트너는 현장에서 랜덤으로 결정할 예정.”
네 명 모두 “헉!” 하고 동시에 놀란 소리를 낸다.
지민이 소곤소곤 묻는다.
“혹시 또 하늘이랑 태오 한 팀 되는 거 아냐?”
하늘은 얼굴이 빨개지고, 태오는 슬며시 하늘 쪽을 본다.
수진이 마지막으로 툭 던진다.
“아니, 이번엔 진짜 고백 각 아닙니까? 둘이 파트너 되면!”
모두의 시선이 하늘과 태오에게 쏠린다. 하늘과 태오는 서로를 피하다가 다시 눈이 마주친다. 짧은 침묵, 그리고 쿡쿡 웃음이 터진다.
문득, 매니저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파트너 추첨하자. 다들 자리 이동!”
네 명은 얼떨결에 줄을 서며, 다음엔 어떤 조합이 나올지, 그리고 또 어떤 오해와 설렘이 찾아올지 기대하며 서로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