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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예상치 못한 삼각관계 게임

2026. 9. 23.작가: HNF

새로운 미션 장소는 대형 합동 연습실이었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무대 한가운데 커다란 의자 세 개와 영상 카메라, 그리고 간식 바구니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수진이 제일 먼저 달려가 의자에 앉았다.

“오늘 미션 감 잡았어! 삼각관계 게임 아니야?”

하늘이 놀란 듯 수진을 쳐다봤다.

“야, 또 무슨 이상한 소리야.”

태오가 조용히 하늘 옆에 와 섰다. “근데 진짜 뭔가 이상하긴 해. 분위기…”

그때 매니저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들려왔다.

“여러분, 오늘 미션은 ’짝이 바뀌는 삼각관계 게임’입니다! 각자 마음속에서 한 명을 선택해, 그 사람에게 1분 동안만 진심을 전할 수 있어요. 대신, 옆 사람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진이 갑자기 하늘과 태오를 번갈아 쳐다보며 소리쳤다.

“와, 쫄깃하다! 이거 방송 나오면 난리 나겠네.”

하늘은 복잡한 표정으로 태오를 힐끔 봤다. 태오도 살짝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바라봤다.

“누구부터 할까?” 수진이 능청스럽게 물었다.

태오가 주먹을 쥐고 말을 꺼냈다.

“내가 먼저 할게.”

하늘은 태오의 시선을 피하려다 수진의 눈초리에 걸려, 자연스럽게 태오와 마주보게 됐다.

태오가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음… 사실 나는, 네가 생각보다… 아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그 순간 영상 카메라가 ‘삐’ 하는 소리와 함께 꺼졌다. 세 사람 모두 당황했다.

“뭐야, 또 기계 고장…?” 수진이 투덜거렸다.

매니저가 다시 방송을 탔다. “카메라 점검 때문에 잠시 쉬는 타임 갖겠습니다. 다들 간식 먹으면서 잠깐만 대기해 주세요.”

의도치 않은 휴식 시간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수진은 장난스럽게 바나나 우유를 건네며 말했다.

“야, 하늘아. 태오가 방금 무슨 말 하려던 것 같았는데? 진짜 뭐였냐?”

하늘이 바나나 우유를 받아서 조용히 sip했다. “나도 몰라… 그냥, 좀 궁금해졌어.”

태오는 머쓱하게 웃었다. “다음에 다시 말할 기회 있겠지.”

그때 연습실 문이 ‘덜컥’ 하며 또 열렸다. 이번엔 우석과 지민이 들어왔다.

“뭐야, 삼각관계 게임이라길래 구경 왔다!” 우석이 소리쳤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복잡해졌다. 하늘, 태오, 수진은 서로를 쳐다보다 동시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제 진짜 고백은 언제쯤 가능할까? 점점 꼬여 가는 기류 속에, 다음 미션의 시작을 알리는 알림음이 연습실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