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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옥상에서 전생의 고백, 그리고 세 명의 미션

2026. 9. 21.작가: HNF

하늘은 태오의 쪽지를 손에 쥔 채 조심스럽게 옥상으로 올라갔다. 저녁노을이 번지는 옥상, 태오는 이미 난간에 기대 서 있었다.

“왔어?”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태오가 먼저 입을 연다.

“사실, 아까부터 계속…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하늘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하늘은 일부러 짓궂게 묻는다.

“갑자기 왜 이렇게 진지해? 또 미션이라도 걸린 거야?”

태오가 난처하게 웃는다. “아니, 이번엔 진짜로… 그냥, 내 마음.”

둘 사이의 거리가 살짝 가까워진다. 하늘이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뭔데, 그 마음이?”

태오가 잠시 머뭇거리다 조용히 말한다. “너랑 있으면, 전생이든 현생이든… 자꾸 네 생각만 나. 원수였던 것도, 사실은 네가 좋아서 그랬던 것 같고.”

하늘이 놀란 얼굴로 태오를 본다. 태오는 당황해 고개를 돌린다.

“이상하지?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하늘은 잠시 침묵하다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답한다.

“그럼, 나도 좀 이상한 거네. 자꾸 네가 신경 쓰여서.”

둘 사이에 미묘한 설렘과 어색함이 감돈다. 그때 옥상 문이 쾅 열리고, 수진과 지민이 들이닥친다.

“뭐야, 둘이 여기서 비밀 회의야?”

수진이 눈을 반짝인다. 하늘과 태오는 동시에 깜짝 놀란다.

지민이 장난스럽게 말한다. “스페셜 미션 파트너 세 명, 내일 옥상에서 다시 모이래!”

수진이 하늘을 툭 치며 말한다. “이제부터 셋이 한 팀이야. 질투 유발 미션보다 더 골치 아플걸?”

태오가 당황해 묻는다. “셋이? 진짜?”

지민이 윙크한다. “진짜야. 내일 뭔지 제대로 알려줄 게.”

네 명은 어색하지만 웃으며 옥상을 내려온다. 하늘과 태오는 서로를 힐끔 바라본다. 막 고백하려던 분위기는 엉뚱하게 흐트러졌고, 내일 세 명 미션이 무슨 파장을 불러올지 궁금증만 점점 커진다.

“내일, 꼭 다시 얘기하자.”

태오가 조용히 속삭이고, 하늘은 작은 미소로 답한다. 설렘과 긴장, 그리고 전생의 기묘한 기억이 또 한 번 두 사람 사이를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