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과 한 팀이 된 하늘은 연습실 한쪽에서 파트너 안무를 맞춰보고 있었다.
“하늘아, 오른손 이렇게! 아냐, 좀 더 부드럽게!”
지민의 장난스런 목소리에 하늘은 피식 웃으며 손을 맞췄다. 그때 건너편에서 태오가 짧게 쳐다봤다.
태오 역시 새로운 파트너와 안무를 맞추고 있었지만, 시선은 자꾸 하늘 쪽으로 갔다.
“태오야, 집중 좀 해. 나 삐진다?” 파트너가 투덜거렸다.
“미안. 잠깐 딴생각 했어.”
하늘과 지민이 호흡을 맞추며 웃는 모습을 본 태오는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하늘 옆에서 지민이 귀엽게 춤 동작을 가르치자 태오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삐죽 내밀었다.
수진이 그 모습을 보고 슬쩍 다가와 농담을 던졌다.
“태오야, 질투하는 거야? 혹시 하늘이가 너 몰래 지민이랑 친해지면 어떡할래?”
“아, 아니거든! 그냥 연습 잘하나 본 거야.”
하늘은 태오의 눈치를 살피며 웃었다. 그러다 지민이 귀엣말 하듯 말했다.
“저 오빠, 계속 너 본다? 하늘아, 혹시 사귀는 거 아니지?”
“에이, 그런 거 아냐. 그냥 연습이니까… 아마도.”
서로의 시선이 한 번씩 더 엇갈렸다.
연습이 끝나갈 무렵, 매니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내일은 파트너 체인지 한 번 더 할 거야. 각자 하고 싶은 멤버 있으면 적어내.”
하늘과 태오, 둘 다 순간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봤다. 누굴 고를지, 혹은 누가 자신을 고를지 알 수 없는 상황.
지민이 하늘에게 물었다.
“혹시… 내일도 나랑 팀 하고 싶어?”
하늘은 대답을 망설이고, 멀리서 태오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마지막에 수진이 모두를 향해 소리쳤다.
“진짜 마음 적는 거야! 거짓말하면 미션 바로 탈락임!”
연습실 안은 갑자기 미묘한 긴장감과 웃음으로 뒤섞였다.
하늘은 태오를 한번 더 힐끔 바라봤다. 과연 내일, 서로의 진심이 드러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