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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커플 댄스 미션, 진심이 묻어나는 스텝

2026. 9. 15.작가: HNF

하늘은 방송국 복도를 걷다 매니저에게 불려간다.

“하늘아, 오늘 미션은 커플 댄스야. 태오랑 짝이니까 둘이서 연습실로 바로 와.”

하늘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을 느낀다. 태오와 단둘이, 그것도 댄스라니. 복도 끝에 선 태오와 눈이 마주치고, 둘은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간다.

“방금 들었어? 우리 커플 댄스래,” 태오가 어색하게 웃는다.

하늘은 괜히 머리를 긁적인다.

“네가 내 파트너라니… 좀 이상해.”

태오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을 덧붙인다.

“그래도 누구보다 잘 맞출 거 같은데?”

둘은 연습실로 들어가자마자 스피커에서 달달한 음악이 흐른다. 태오가 먼저 손을 내민다.

“이거… 잡아야지?”

하늘은 주저하다가 결국 태오의 손을 잡는다. 손끝에서 또 전생의 기억이 흐릿하게 스며든다.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는 장면들, 그리고 두근거리는 심장소리.

“하늘아, 괜찮아? 얼굴 빨개졌어.”

하늘은 당황해 고개를 돌린다.

“연습하자, 미션 끝내려면 해야지.”

서로의 손을 잡고 첫 스텝을 맞춘다. 하지만 발이 자꾸 엉키고, 어색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야, 나 밟았잖아!”

“너도 내 발 밟았거든!”

장난이 섞인 다툼이 이어지지만, 둘 사이엔 묘한 설렘이 흐른다.

음악이 점점 고조되고, 둘은 조금씩 호흡이 맞아가기 시작한다. 스텝이 자연스러워질 즈음, 또다시 전생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번엔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전생에서와 똑같이 손을 맞잡고 춤을추던 그 장면. 하늘의 눈이 커진다.

“방금… 너도 기억났어?”

태오가 놀란 표정으로 답하지만, 말은 끝까지 하지 못한다. 그때 연습실 문이 갑자기 열리고, 수진과 지민이 들이닥친다.

“여기 분위기 뭐야, 핑크빛 연습실이네~”

수진의 장난에 하늘과 태오는 동시에 손을 놓는다. 어색함과 설렘이 뒤섞인 채, 네 사람의 시선이 교차한다.

“커플 댄스 미션, 준비 다 됐어?” 지민이 웃으며 묻는다.

하늘과 태오는 얼굴이 빨개진 채, 서로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다음 미션이 뭔지,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채로.

창밖에는 해가 기울고, 연습실에는 아직도 달콤한 음악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