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손에 두 장의 쪽지를 들고 엉뚱하게 고민에 빠졌다. 우석이 먼저 다가왔다.
“하늘아,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우석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태오가 못마땅한 눈빛으로 끼어들었다.
“나도 할 말 있는데, 하늘아.” 태오의 목소리는 살짝 떨렸다.
수진이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거 완전 삼각관계네. 카메라 돌려?” 지민도 거들었다.
하늘은 두 남자의 시선 사이에서 멈칫했다. 둘 다 평소답지 않게 진지했다.
우석이 먼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사실… 오늘 셀카 미션 내내 너만 계속 신경 쓰였어. 네 미소 진짜 예쁘더라.” 우석의 고백에 하늘은 얼굴이 달아올랐다.
태오는 한숨을 쉬며 하늘 옆으로 다가섰다.
“나도 말할 거 있어. 네가 우석이랑 셀카 찍는 거, 솔직히 질투났어.” 태오가 툭 내뱉었다.
하늘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우석의 따뜻한 고백, 태오의 솔직한 질투. 심장이 점점 빨리 뛰었다.
수진은 눈치를 보다가 하늘을 슬쩍 밀었다.
“선택해, 주인공답게! 둘 중 누구 얘기 먼저 들을 거야?” 수진이 웃으며 재촉했다.
하늘은 머뭇거리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한쪽은 오랜 친구처럼 편안했고, 한쪽은 이상하게 자꾸 신경 쓰였다.
“그게… 둘 다 중요한 얘기 같아서…” 말끝을 흐린 하늘.
지민이 장난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시간 드립니다! 3, 2, 1—”
하늘은 결국 말을 잇지 못했고, 태오와 우석은 동시에 하늘을 바라봤다. 복도에는 묘한 침묵이 흘렀다.
순간 하늘의 휴대폰에 알림이 떴다. 다음 미션 파트너 재추첨 공지였다.
모두가 놀란 눈으로 휴대폰 화면을 바라봤다.
“이럴 수가… 또 바뀌는 거야?” 우석이 중얼거렸고, 태오도 황당한 표정이었다.
하늘은 아직 누구의 진심도 듣지 못한 채, 다음 미션을 준비하러 연습실을 향했다. 복도에 남은 세 사람은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봤다.
하늘의 마음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