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연습실 문이 열리자 하늘과 태오가 동시에 들어섰다. 둘은 어색하게 눈을 마주치곤 각자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수진이 갑자기 소리쳤다.
“드디어 오늘! 셀카 미션 파트너 발표다! 전광판만 보면 돼!”
지민이 장난스럽게 태오 옆에 붙더니 속삭였다.
“형, 혹시 하늘이랑 파트너 되면 어쩔 거야? 얼음처럼 굳는 거 아냐?”
하늘은 지민의 말에 슬쩍 웃음을 참았다. 태오는 끝내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누구랑 해도 상관없어. 난 프로니까.”
수진이 하늘에게 팔짱을 끼며 소곤거렸다.
“진짜? 나는 하늘이랑 태오가 되면 재밌을 것 같은데~”
갑자기 전광판에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름이 돌아갔다. 모두 숨을 죽이고 화면을 바라봤다.
첫 팀이 떴다. 우석&지민.
“흥, 너무 뻔해!” 수진이 투덜거렸다.
이어 두 번째 팀이 떴다. 수진&태오.
하늘은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지민이 태오를 놀렸다.
“어, 태오 형 인기 많네! 수진 누나랑 둘이 돌발 미션도 나올 듯?”
태오가 살짝 당황해 고개를 돌렸다. 수진은 태오의 팔을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오늘 내 셀카, 기대 돼? 태오야, 잘 찍어야 해!”
마지막으로 하늘의 파트너 이름이 전광판에 떴다. 하늘&우석.
연습실이 순간 조용해졌다. 하늘은 당황한 듯 우석을 바라봤고, 우석은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을 흔들었다.
태오는 무언가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지민이 분위기를 바꿨다.
“뭐야, 이 조합 뭔가 수상한데? 스캔들 나기 딱 좋겠네!”
수진이 하늘 옆으로 와서 슬쩍 속삭였다.
“태오 표정 봤어? 완전 심통났지?”
하늘은 억지로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놀라는 거겠지.”
태오는 연습실 한쪽에서 조용히 하늘을 바라봤다. 휴대폰 화면을 만지작거리더니, 하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셀카 미션 끝나고 잠깐 얘기할 수 있어?
하늘은 답장을 보내려다 망설였다. 우석이 다가와 말했다.
“하늘아, 오늘 셀카 멋지게 찍자! 네가 파트너라 든든해.”
하늘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응, 열심히 해보자.”
그 순간 수진의 장난기 가득한 외침이 들렸다.
“잠깐! 미션 전에 즉석 질문 타임! 하늘이, 셀카 같이 찍고 싶은 진짜 파트너는 누구야?”
모두가 하늘을 주목했다. 하늘은 얼굴이 빨개지며 말끝을 흐렸다.
“아, 그, 그건…”
태오의 시선이 느껴졌다. 미묘한 긴장과 설렘이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순간 문이 열리며 매니저가 들어섰다.
“자, 다들 셀카 미션 장소로 이동! 중간에 파트너 체인지 미션 나갈 수도 있으니까 각오해!”
하늘은 얼떨결에 우석과 함께 이동했다. 태오는 뒤에서 조용히 하늘을 바라봤다.
오늘, 이 미션 끝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