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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무대 위, 프러포즈 미션 스타트!

2026. 9. 2.작가: HNF

하늘은 무대 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큐시트를 바라보았다. 손에 쥔 프러포즈 멘트 카드가 땀에 젖었다.

“야, 멘트 진짜 준비한 거 맞아?” 수진이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하늘은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마음은 이미 혼란 그 자체였다.

태오는 반대편에서 매니저와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일순 눈이 마주치자 태오가 익숙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늘은 괜히 심장이 쿵 하고 뛰는 걸 느꼈다. 무대 위로 올라가는 순간, 전생의 익숙한 감각이 어렴풋이 스며들었다.

마이크를 쥔 손이 가늘게 떨렸다. 스포트라이트가 하늘과 태오를 비췄다.

“이하늘 씨, 준비됐나요?” MC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늘은 태오를 힐끔 바라봤다.

태오가 살짝 윙크를 하며 속삭였다.

“부담 가지지 마. 네가 해도, 내가 해도… 어차피 쿵쾅거릴걸.”

순간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졌고, 하늘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수진이 객석에서 두 손으로 하트를 날렸다. 옆자리 우석과 지민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늘은 멘트 카드를 꼭 쥐고 태오 앞에 섰다. 무대 아래의 소란이 잠잠해졌다.

태오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 네가 무대를 함께할 때마다 조금 이상해져. 가끔은 전생에 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관객들이 웅성거리자 하늘은 얼떨결에 웃으며 대꾸했다.

“그럼 이번 생에는… 그냥 좋은 동료로 남자. 오해 생기기 싫으니까.”

순간 태오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잠깐 정적이 흐른 뒤, 태오가 살짝 짓궂게 웃었다.

“좋은 동료라… 그럼 한 번만, 오해하게 해줘.”

하늘은 당황해 고개를 돌렸다. 들려오는 환호성에 얼굴이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 순간, 무대 뒤에서 매니저의 신호가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 멘트의 마지막을 남겨둔 채, 무대 중앙으로 이동해야 했다.

하늘은 속으로 ’진짜 프러포즈는 언제 하는 거야?’라고 중얼거렸다.

관객의 기대와 두근거림이 교차하는 가운데, 무대 중앙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다음 순간, 조명이 번쩍이며 무대가 바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