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KR↔EN
30화

30화. 프러포즈 미션의 시작

2026. 9. 1.작가: HNF

매니저의 호출에 하늘과 태오는 서둘러 회의실로 향했다.

“오늘은 특별 미션이야. 합동 무대에서 프러포즈 장면을 연기해야 해.”

태오는 순간 물을 삼켰다. 하늘은 입을 반쯤 벌린 채 얼어붙었다.

수진이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하늘이 누가 프러포즈해주면 제일 설렐까? 우석? 태오? 아니면 지민 오빠?”

지민이 능청스럽게 “난 반지까지 준비됐는데?“라고 받아친다. 우석은 어색하게 웃으며 하늘을 본다.

하늘은 얼굴이 빨개졌지만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아이, 무대 연기잖아. 아무나 상관없지 뭐.”

태오가 기분 나쁘다는 듯 조용히 입을 다문다.

매니저가 일정표를 나눠주며 미션 룰을 설명했다.

“무대에서 각자 프러포즈 멘트를 준비하되, 즉석에서 뽑기입니다. 누구에게 걸릴지 몰라요.”

하늘의 시선이 태오와 잠깐 마주친다. 두 사람 모두 묘한 긴장감에 말이 없다.

수진이 다시 나섰다.

“애들아, 대본 써주는 거 없어. 진짜 네가 프러포즈한다 생각하고 준비해!”

하늘이 속삭인다.

“진짜라니… 이거 너무 몰입되면 어떻게 해?”

태오가 작게 대답한다.

“몰입해도 괜찮아. 나, 진심일지도 몰라.”

하늘이 깜짝 놀라 태오를 바라본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우석이 눈치를 보며 나선다.

“우리 연습 한 번 해볼까? 하늘, 나 먼저 해도 돼?”

지민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먼저 해. 태오는 긴장 많이 한 것 같아.”

하늘은 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우석이 장미꽃을 든 척하며 무릎 꿇는다.

“하늘아, 내 마음 받아줄래?”

모두 웃음이 터진다. 하늘도 따라 웃지만, 시선은 어느새 다시 태오를 향한다.

태오는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인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둘 사이에 묘한 공기가 감돈다.

갑자기 매니저가 말한다.

“내일은 진짜 무대에서 리허설이야. 각자 멘트 준비해와.”

하늘과 태오는 나란히 회의실을 나선다. 둘만 남은 복도에서 하늘이 조심스럽게 말한다.

“진짜 무대에서… 네 프러포즈 들으면, 나 어떻게 해야 할까?”

태오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네가 기대해줬으면 좋겠어.”

둘 사이엔 또 한 번 조용한 설렘이 흐른다. 하지만 복도 저편에서 수진과 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다가오는 발소리에 긴장감이 감돈다.

하늘은 심장이 두근거린 채 문고리를 잡는다. 내일, 무대 위에서 어떤 프러포즈가 오갈지— 두 사람의 밤은 그렇게 설렘 속에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