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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우석의 폭탄 발언

2026. 8. 16.작가: HNF

태오와 하늘은 우석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동시에 움찔했다.

“둘이… 무슨 얘기 중이었어?” 우석이 웃으며 물었다.

하늘은 태오의 눈치를 살피다 황급히 대답했다.

“아, 그냥… 리허설 얘기 좀 했어.”

태오가 팔짱을 낀 채 시선을 피했다.

우석은 두 사람 사이를 번갈아 보더니, 장난스럽게 양손을 머리 뒤로 올렸다.

“나 없을 때 둘이서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나만 빼고 무슨 비밀 있어?”

하늘이 손사래를 쳤다.

“아니야, 그런 거 정말 없어! 진짜로!”

태오도 툭 던지듯 말했다.

“우석아, 오해하지 마. 그냥 연습 얘기였어.”

우석이 갑자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 그런데…”

방 안에 잠깐 정적이 흘렀다.

“다음 합동 무대 때, 나도 같이 무대 올라가게 됐대. 우리 셋이서 트리오 무대래.”

하늘과 태오가 동시에 놀라 서로를 바라봤다.

하늘이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트리오? 갑자기? 왜?”

우석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회사에서 갑자기 콘셉트 바꾼 거래. 그리고…”

우석이 하늘을 향해 장난스럽게 윙크했다.

“이번엔 내가 하늘이랑 메인 파트래. 태오는 보컬 하래.”

태오가 눈살을 찌푸렸다.

하늘도 놀라 손을 모았다.

“아, 그럼 또 연습 같이 해야겠네…”

태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상하네. 자꾸 바뀌네, 미션이.”

우석이 일부러 태오 옆에 붙어 앉으며 말했다.

“괜찮아, 태오야. 내가 하늘이 잘 챙길게!”

태오가 못마땅한 듯 고개를 돌렸다.

하늘은 둘 사이의 미묘한 기류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때 수진이 문을 두드리며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여기 분위기 왜 이래? 설마 또 싸웠어?”

세 명 모두 당황해 서로를 바라봤다.

수진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다음 주 트리오 연습 잘해! 내가 다 지켜볼 거니까!”

하늘은 괜히 가슴이 뛰었다.

태오와 우석, 둘 사이에 낀 자기 모습을 떠올리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설마, 이번엔 진짜 아무 일도 없겠지?

하지만 태오는 우석을 의식한 듯 하늘을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한마디를 남기고 방을 나갔다.

“연습, 내일도 같이 하자. 꼭.”

하늘은 태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뭔가 새로운 일이 시작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